[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강은 여전히 필라델피아". 특급 좌완 요한 산타나(29)를 영입해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오른 뉴욕 메츠. 그러나 팀의 올스타 3루수 데이빗 라이트(26)는 지난해 NL 동부지구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츠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라이트는 7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에 지구 최강은 지난해 우승팀"이라며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우리보다 앞섰다. 우리는 올 시즌 바짝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트의 이 같은 발언은 의외로 여겨진다. 산타나가 합류하면서 많은 전문가는 NL 동부의 확실한 우승후보로 메츠를 꼽고 있다. 큰 경기를 잡아줄 에이스를 확보한 만큼 지난 시즌 후반 같은 '대추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겨울 동안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기존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지만 씀씀이를 아끼며 내실을 다졌다. 그러나 라이트는 산타나가 가세했음에도 필라델피의 전력이 현재 메츠보다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한 만큼 경계심을 늦추면 안된다는 의미로도 풀이되지만 소속팀 선수가 라이벌 팀을 띄우는 것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쉽게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산타나 영입에 대해 라이트는 "지난해의 악몽을 지울 수 있게 됐다. 우리팀 스타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에 집중한다면 지난해의 아픈 기억은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라이트는 산타나 영입 이전 "유망주를 여럿 내주면서까지 산타나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 지금 전력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