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뮌헨 참사 50주기를 맞이한 6일(현지 시간) 맨체스터에서는 대규모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밖에는 수천명의 서포터들이 몰려들어 50년전 비극을 추모했다. 올드 트래포드 안에 마련된 추모식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사고에서 살아남았던 보비 찰튼 경과 해리 그렉 등 주요 인사 950여명이 올드 트래포드 안에 식장에 모였다. 물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브라이언 롭슨, 노비 스틸스,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등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존 보이어스 클럽 목사가 집전한 추모식에서는 퍼거슨 감독과 매트 버스비 경의 손녀가 추모사를 읽었다. 추모식이 끝난 후 맨유의 주장인 게리 네빌은 인터뷰에서 "맨유의 마법과 우리가 하는 축구가 모두 그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며 "우리는 예전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고 참사를 당한 선배들을 추모했다. 뮌헨 참사는 지난 1958년 2월 6일 유러피언 챔피언스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경기를 마치고 유고슬라비아에서 맨체스터로 돌아오던 맨유 선수단의 비행기가 뮌헨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일컫는 말이다. 이 사고로 맨유의 주전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웸블리에서 열렸던 잉글랜드와 스위스와의 A매치 경기에서도 시작 전 추모의 시간을 가지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영혼들의 넋을 기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