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특성상 때에 따라 자신의 사생활까지 드러내 보여야하는 연예인들에게 있어 이른바 ‘과거사진’은 그 무엇보다도 들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봐도 예쁘고 멋있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촌스러운 외모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은 비단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선뜻 공개하기는 쉽지 않을 터. 그런데 단지 지금보다 조금 덜 다듬어진(?) 과거의 촌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는 것만이 아닌, 한때 방황했던 철 없던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진이라면 상황은 조금 심각해진다. 학생신분으로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의 발달과 개인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확산으로 뜻하지 않게 유출되면서 곤혹을 겪고 있는 스타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최근에 JYP가 배출한 신인가수 주(JOO)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는 일본배우 아오이 유우를 닮은 순수한 외모와 비, god, 원더걸스를 탄생시킨 박진영이 키운 신예라는 사실 덕분에 데뷔와 동시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사진, 남자친구와 다정히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 등 지극히 사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과거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지금과 다소 다른 외모로 인해 성형논란에도 휩싸였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인 여가수에게 있어서 이 같은 과거사진 유출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 주(JOO) 역시 심적인 고통을 받았을 수밖에. 그녀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철없던 시절의 잘못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낸 바 있다. 뜻하지 않은 과거 사진 유출로 홍역을 앓은 스타는 이뿐이 아니다. 10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 FT아일랜드 역시 데뷔 초반 ‘막장사진’이라는 제목의 과거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아직 전원 모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FT아일랜드는 몇몇 멤버들이 과거에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거나 여자친구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주(JOO)와 FT아일랜드 모두 아직 10대들인데다 순수한 소년, 소녀의 이미지로 많은 팬층을 끌어 모으고 있던 터라 이 같은 의외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이다”라는 의견과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례 외에도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몇몇 스타들은 옛 애인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유출되는가하면 성형 전후 모습을 담은 비교사진 공개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과거사진 유출로 인해 네티즌들로부터 마녀사냥식의 비난으로 고통을 겪어야하는 것은 고스란히 스타들의 몫이다. 이제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데뷔 후뿐만이 아니라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말과 행동에 항상 조심히 하고 주위의 시선을 신경써야하는 골치 아픈 시대가 오고 말았다. hellow0827@osen.co.kr 위부터 주(JOO)와 FT아일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