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한국 대표팀의 4번타자로 나설 것이다. 컨디션을 되찾으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지난 6일 일본 미야자키의 요미우리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호시노 감독은 "이승엽이 한국 타선에 가세하면 파괴력은 전혀 달라진다"며 "이승엽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있으나 알아도 막기 어려운 대단한 선수"라며 이승엽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중심 타선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해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승엽이 합류한다면 대표팀 타선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뜻.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왼손 엄지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겨우내 재활 훈련에 매진한 이승엽의 활약 여부에 한국 대표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시노 감독은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우완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2)와 '안방마님' 아베 신노스케(29)에 대해 컨디션만 좋다면 8월 베이징에서 열릴 올림픽 본선 대표팀 합류를 확신한다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강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5)와 다카하시 요시노부(33)도 "대표팀 선발 후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