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전 결과에 만족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9, 풀햄FC)과 '초롱이' 이영표(31, 토튼햄 핫스퍼)가 투르크메니스탄전 결과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길에 오른 설기현과 이영표는 "어느 경기든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만 그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설기현과 이영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풀타임 출전, 팀의 4-0 대승을 일궈냈다. 특히 설기현은 스리톱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서 2골-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영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포백라인 왼쪽 측면을 맡아 수비진을 조율했다. 이영표는 "경기 내용에 만족스럽다"고 짤막한 답변을 했고, 설기현은 "2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표정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한편 이날 출국장에는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영국으로 다시 떠나는 설기현과 이영표, 박지성을 배웅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직접 출국장에 나오기는 처음. 이 위원장은 공항을 찾은 취재진들에게 "눈물나게 고마웠다. 프리미어리거들이 아니었다면 많이 어려웠을 텐데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배웅 나온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