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5.16' 밀우드, 재기 위해 킥복싱 단련
OSEN 기자
발행 2008.02.08 04: 1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야구와 킥복싱은 무슨 관계?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케빈 밀우드(34)는 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데 킥복싱 만한 훈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승14패 방어율 5.16으로 기대에 못미친 밀우드가 재기를 위해 킥복싱을 선택했다. 8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밀우드는 텍사스주 어빙의 한 체육관에서 펀치와 다리를 날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밀우드가 킥복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팀 트레이너 호세 바스케스의 권유 때문. 오프시즌 동안 러닝머신 위을 달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하체를 단련해온 밀우드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훈련에 짜증을 냈다. "좀 더 새로운 훈련방법이 없느냐"고 문의한 결과 바스케스로부터 킥복싱을 소개받은 것. 자신의 집 근처 체육관을 찾은 밀우드는 새롭지만 야구와 비슷한 운동을 배우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팔과 다리를 교대로 내뻗으며 힘을 쏟다보면 투수에게 중요한 스트레칭 훈련이 저절로 된다. 한 가지 사물에 집중해서 타격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 2006년 4년 4800만 달러라는 거액에 텍사스에 입단한 밀우드는 그해 16승12패 방어율 4.52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두자릿 수 승리를 달성한 지난해에는 방어율이 5점대로 치솟았고, 투구이닝도 172⅔이닝에 그쳤다. "큰부상은 없었지만 잔부상에 시달린 결과"라는 게 그가 밝힌 부진의 이유다. 성적 부진과 지루한 훈련 속에서 고민하던 그는 킥복싱을 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동료 투수 캐머론 로와 함께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다보면 저절로 시즌준비가 착실히 돼가는 것을 느낀다. 밀우드는 킥복싱 훈련을 끝내면 오후에는 레인저스볼파크를 찾아 투구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해왔다. 오는 15일 투수와 포수가 참가하는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이번 겨울 가장 착실히 훈련을 해왔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