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로 네티즌들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제는 방송에서 저지르는 연예인들의 사소한 말 실수도 가차 없이 따끔한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각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이나 각종 연예관련 기사와 사이트, 개인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겨나면서 아무 생각없이 던졌던 방송 중 말 실수가 커다란 파장을 불러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먼저 최근 소녀시대의 유리는 지난해 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로 잘못 얘기하는 실수를 저지른 동영상이 퍼지며 뒤늦게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평소에 잘못된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해도 대화 중 무심결에 튀어나오기 쉬운 단어인지라 유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연예인과 일반인들 역시 종종 범하는 실수이다. 지난 2004년에는 권상우 역시 후지TV의 한 토크쇼에서 '저희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또 '미녀들의 수다'에서 바른 말 하는 미녀로 주가를 올리는 있는 대만의 허이령은 제작진이 준비한 몰래카메라에서 녹화장에 1시간 30분이나 지각해놓고 "일찍 오게 되면 다른 미녀들의 메이크업 시간과 맞물려 기다려야한다. 그 시간을 다 계산 해보고 지금 도착한 것"이라는 핑계를 대 네티즌들에게 혼쭐을 당했다. 이후 허이령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라오는 질타성 글들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는 정성을 보여 사태가 일단락됐다. 가수에서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윤종신 역시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윤종신입니다’에서 여자를 회에 비유하며 "(여자와 회는 둘다) 신선해야돼, 쳐야해"라는 발언을 했다가 "죄송하다"고 공식사과한 바 있다. 윤종신은 아직도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서 이 발언으로 다른 MC들의 놀림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 역시 지난해 방송 중 재미를 위해 내뱉은 말이 큰 화를 불러온 경우이다. 이특은 지난해 여름 Mnet ‘스쿨 오브 락’에 출연해 교복촬영을 하며 알게 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에게 미니홈피 일촌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말을 전했다가 '거짓방송'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했다. 또 같은 팀 멤버 은혁도 KBS 2FM '키스 더 라디오'에서 수학여행 중 여학생들 방에 들어가 몸을 더듬었다는 농담성 발언으로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겪어야했다. 이외에도 방송 중 말 실수는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좀 더 재미있게 말해야한다는 중압감 속에서 과장되게 말하다 보니 말실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소녀시대 유리와 권상우 처럼 본의아니게 단어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이 문제성 발언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사태가 확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와 다운로드, 개인블로그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제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만큼 스타들도 방송 중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하며 정도(正道)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hellow0827@osen.co.kr '미수다'의 허이령(왼쪽)과 소녀시대 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