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크루즈, 오키나와 캠프 합류
OSEN 기자
발행 2008.02.08 08: 26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화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은 제이콥 크루즈(35, 외야수)가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삼성의 전훈 캠프에 합류했다. 크루즈는 선수들과 함께 캐치볼,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크루즈는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별명처럼 정교함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을 거두며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이 끝난 뒤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 훈련에 주력했던 크루즈는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키 플레이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거포 영입을 추진했던 삼성은 국내 무대에서 검증 받은 크루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며 외국인 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선동렬 감독도 "크루즈의 가세로 중심 타선이 더욱 강해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크루즈는 내년 시즌 3번 양준혁(39)과 4번 심정수(33)를 뒷받침하는 5번 타자로 나설 전망. 좌타자 크루즈가 5번에 포진하면 왼손-오른손-왼손으로 짜임새 있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우려했던 왼쪽 아킬레스건은 문제 없다는 게 크루즈의 생각. 크루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며 외야 수비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에서 꼭 뛰고 싶었다"고 말할 만큼 사자 군단에 애정이 가득한 크루즈가 '희망의 땅' 오키나와에서 올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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