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선수 기용' 카펠로에 英 언론 긍정적 반응
OSEN 기자
발행 2008.02.08 08: 49

[OSEN=런던, 이건 특파원] 인사가 만사라고 했던가? 새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첫 경기에서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영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에서 열렸던 스위스와 친선 경기에서 카펠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스티브 매클라렌 전임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 베스트 일레븐 중 스위스전 선발로 살아남은 선수는 스티븐 제라드, 조 콜 그리고 개러스 배리뿐이었다. 카펠로 감독은 오른쪽 날개로 A매치 출전 2경기에 불과하던 데이빗 벤틀리를 내세웠고 그동안 중용받지 못했던 매튜 업슨을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저메인 제나스나 웨스 브라운 등도 모두 A매치 출전 20경기 이하의 선수들이었다. 이같은 카펠로 감독의 과감한 선수 기용은 모든 선수는 공평하며 그날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그의 철학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은 클럽을 맡을 당시에도 이름값보다는 실력과 컨디션에 의해 선수를 기용해 스타 선수들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그는 끝까지 마이클 오웬을 출전시키지 않아 영국 언론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중용된 '파비오의 아이들' 은 경기 내내 맹활약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벤틀리는 정확한 크로스로 극찬을 받았다. 영국 언론은 이같은 카펠로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기존 스타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신예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선택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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