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이승엽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스(33)가 무력시위를 벌였다. 라미레스는 지난 7일 미야자키의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가진 프리배팅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 타구를 날려 주목을 받았다. 58개의 스윙 가운데 16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왼쪽 관중석 중단에 5개를 날렸고 백스크린을 넘긴 타구는 3개였다. 이어 특타를 지원해 좌우익선상에 2루타를 날리는 정교한 타격도 자랑했다. 라미레스는 평소에 쓰는 배트보다 50g 무거운 960g짜리 방망이를 사용, 대형타구를 잇달아 쏘아올렸다. 는 일본시리즈 우승의 키맨이 위력을 살짝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아직 상태는 32%이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또 농담했다(전에는 23%라고 말했음). 파워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자랑했다. 라미레스는 곧바로 이어진 특타에서 스윙 85개 가운데 8개의 홈런타구를 날렸지만 2루타 연습에 주력,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 20개, 우익선상쪽으로 11개의 타구를 날렸다. 지난 해 오른손 타자 일본 최초로 200안타(204개)를 날린 정확성을 과시한 것이다. 하라 감독은 "휴일 전날 특타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성실한 훈련 자세에 박수를 보냈다. 무라타 코치도 "확실히 자율훈련을 제대로 한 느낌이 든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라미레스는 "아직 청백전에 나갈 수 없지만 초조해하지 않고 확실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