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무한도전' 간접 비난? '시끌'
OSEN 기자
발행 2008.02.08 11: 11

MBC 일일연속극 '아현동마님'이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장면을 빗대 이를 꼬집는 극중 대사를 선보여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일 방송된 '아현동마님'에서는 미숙(이휘향)이 몸살이 나자 남편 독고영재와 딸 연지(고나은), 혜나(금단비)가 함께 설 음식을 만드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 방송분에서 연지와 혜나의 극중 대사가 논란이 된 것. 연지가 "요즘 예능프로 보면 남자 연예인들 너무 웃기지 않냐? 무슨 헬기만 타도 무섭다고 끌어안고 난리고, 인명구조 그물망 같은 것 타고 붙잡고 있음 떨어질 염려도 없는데 무섭다고 아우성들"이라고 말하자 혜나도 "무서운척 쇼들하니까 한심스럽고 쓴웃음만 나와"라고 맞장구를 쳤다. 연지는 또 "너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헬기 타봤다고 했지? 그게 무섭냐? 재밌지"라고 덧붙였고 혜나 역시 "진짜 현실성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어. 시청자 수준을 뭘로 보고"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독고영재가 "열 낼 거 없어. 보기 싫음 안보면 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홈페이지 게시판은 '무한도전' 열성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이날 방송된 '아현동마님'의 극중대사가 '무한도전' 새해 특집 편을 비방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1월 5일과 12일 '무한도전'에서는 2회에 걸쳐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 한 가운데에 있는 용궁으로 떠나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런데 용궁에 가기 위해서는 3명씩 팀을 나눠 헬기를 타고가거나 밧줄 하나에 매달려 공중 40m를 횡단하는 바스켓을 타야만 했던 것. 평소 겁 많기로 소문난 '무한도전' 멤버들 답게 무서움에 소리를 지르고 벌벌 떠는 내용이 그대로 방송돼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아현동마님' 속 극중 대사가 바로 '무한도전'의 이 장면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의 극중 대사에 공감을 표시하는가 하면 반대로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극단적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아현동마님'의 연지 역의 고나은(왼쪽)과 혜나 역의 금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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