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프리미어리그 경기 해외 개최에 경고
OSEN 기자
발행 2008.02.08 11: 15

"어떤 국제 경기도 FIFA의 허락 없이 열릴 수 없다". 로이터 통신이 8일(이하 한국시간) 'FIFA는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진출이 적절한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날 2010-2011시즌부터 홍콩, 뉴욕, LA, 시드니 등의 외국 대도시에서 정규리그 1경기를 추가로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 측은 "우리는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계획의 세부 조항까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해외 진출 계획이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FIFA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진행됐던 유명 클럽들의 해외 투어 이상의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IFA의 정관에 따르면 'FIFA는 국가대항전 및 리그 내 경기 혹은 타 리그 팀 간 경기가 국제 경기로 열릴 경우 조정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근거로 FIFA의 대변인은 "어떤 국제 경기도 FIFA의 허락 없이 열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한편 UEFA(유럽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것은 축구에 관한 문제가 아닌 오직 돈에 관련된 문제일 뿐"이라고 한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서 친선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프리미어리그 측은 해외 진출에 따라 해외 TV 중계권 판매액이 2010년 6억 2500만 파운드(약 1조 125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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