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쐐기 3점포' KT&G, SK 꺾고 단독 2위
OSEN 기자
발행 2008.02.08 17: 14

'스피드'를 앞세운 KT&G가 SK를 꺾고 신바람 3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종료 49초 전 터진 주희정(14득점, 7도움)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99-9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G는 25승15패를 기록해 경기가 없던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떠올랐다. KT&G는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SK의 공격을 차단하며 주희정을 앞세운 빠른 농구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시종일관 앞서갔다. 결국 3쿼터 5분경 67-5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KT&G는 설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31득점, 10리바운드, 5도움)와 T.J. 커밍스(22득점, 4리바운드)도 팀의 승리에 한 몫을 담당했다. '높이'의 농구를 추구하는 KCC와 동부를 각각 물리치고 기세가 오른 KTG&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농구를 통해 SK를 몰아쳤다. 스피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KT&G는 높이에서 비슷한 SK를 상대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마퀸 챈들러가 3점포로 2쿼터의 포문을 열자 KT&G는 황진원과 김일두가 골밑돌파를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SK는 자시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KT&G는 2쿼터 4분36초경 은희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박성운이 마무리해 39-30으로 달아났다. 또 SK가 클라인허드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좁혀오자 KT&G는 수비 조직을 재정비한 후 2쿼터 종료 직전 김일두가 터트린 3점슛으로 전반을 51-44로 리드했다. KT&G는 3쿼터 시작하며 커밍스의 점프슛과 챈들러의 3점을 묶어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G는 SK가 클라인허드의 자유투 외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그대로 달아나며 3쿼터 5분경 67-51로 앞섰다. 하지만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9분21초경 클라인허드가 점프슛과 덩크슛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어 문경은의 득점이 어이지며 3쿼터를 71-64로 마쳤다. 4쿼터 들어 KT&G는 1분30초경 챈들러가 3점슛을 터트리고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후 커밍스가 점프슛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켜 77-66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러나 KT&G는 4쿼터 6분29초경 챈들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브랜든 로빈슨이 골밑을 파고들며 점수차를 좁혔고 4쿼터 7분41초경 90-8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SK는 노경석의 3점슛과 김기만의 자유투를 묶어 4쿼터 9분10초경 93-91로 추격했다. 하지만 KT&G는 이후 주희정이 3점슛을 작렬하고 가로채기에 성공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 8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99 (25-20 26-24 20-20 28-30) 94 서울 SK 10bird@osen.co.kr 1쿼터 KT&G 챈들러가 SK 로빈슨에게 파울을 당한 뒤 슛을 날리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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