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설 연휴인 8일 안양 실내체유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큰 활약을 펼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끈 안양 KT&G의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는 여유로운 얼굴로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챈들러는 "초반에 앞서다가 퇴장 당한 후 접전이 되어 힘겨운 경기였지만 승리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챈들러는 31득점 10리바운드에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펼쳤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챈들러는 "심판들의 판정은 대체로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경기 중에는 분명히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초반보다 항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챈들러는 "KBL 스타일이 나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농구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하고 빨리 생각해 플레이로 연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한국 농구를 평가했다. 한편 챈들러는 "재작년 필리핀리그에서 뛸 때 리그 MVP를 받았지만 준우승에 그쳐 너무 아쉬웠다"며 "팀이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이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1쿼터 KT&G 챈들러(가운데)가 골밑을 돌파하다 SK 김재환(왼쪽) 클라인허드(오른쪽)의 마크를 받자 외곽으로 볼을 빼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