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바락 오바마는 저메인 다이. 존 매케인은 테드 윌리엄스. 힐러리 클린턴은 오빠부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와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전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을 야구계의 전설들과 비교한 야구카드가 시판돼 화제다. 미국의 카드회사 어퍼덱은 최근 공화당과 민주당 각당의 대통령 후보들을 과거와 현재의 메이저리그 스타들에 비유한 카드를 내놓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의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바락 오바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슬러거 다이와 비교됐다. 카드회사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오바마는 유명한 화이트삭스 팬이며, 다이가 월드시리즈 MVP 뽑힌 2005년 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같은 흑인으로 소속팀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다이의 영광을 오바마가 이번 대선에서 재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어퍼덱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를 굳힌 매케인은 윌리엄스와 비교했다. 2차대전 참전 용사인 윌리엄스와 베트남전 참전 경력이 있는 매케인은 각각 애국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렬한 양키스 팬인 루디 줄리아나는 지난 9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서 데릭 지터의 타구를 낚아채 홈런으로 만든 당시 12세 소년 제프 마이어스로 묘사됐다. 당시 뉴욕시장이었던 줄리아니는 마이어스에게 행운의 열쇠를 선물하며 볼티모어팬들의 공분을 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 선두권을 유지하다 탈락 위기에 몰린 미트 롬니는 75년 월드시리즈서 파울폴대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홈런을 친 뒤 팔을 내저으며 승리를 기원한 칼튼 피스크, 존 스튜어트는 놀런 라이언과 비교됐다. 한편 어퍼덱은 힐러리를 야구장의 유명 오빠부대인 모가나 로버츠와 비교했으나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해당 카드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핫팬츠와 풍만한 가슴으로 유명한 모가나는 70년대 야구장서 스타들이 홈런을 치면 달려들어 키스를 퍼붓는 행동으로 유명했다. 여성인 힐러리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자 어퍼덱은 재빠르게 해당 카드 제작을 중단했으나 이미 시판된 일부 카드는 인터넷 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물로 등장했다. workhorse@osen.co.kr '어퍼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