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10여명의 메이저리거에게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구속된 전 뉴욕 메츠 클럼하우스 직원 커크 래돔스키가 감옥행을 피했다. AP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래돔스키가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으로부터 1만 8575 달러의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연방검찰의 수사 결과 래돔스키는 95년부터 2005년 12월까지 스테로이드 및 성장호르몬을 야구선수들에게 공급한 정황을 파악했고, 지난해 4월 구속했다. 래돔스키는 검찰에 관련 사안을 시인했고, 유죄인정감형 합의에 따라 검찰 수사에 협력했다. 이 과정에서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의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수사팀에 관련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특히 자신이 뉴욕 양키스의 전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에게 금지 약물을 공급했다고 증언해 맥나미와 로저 클레멘스의 관계를 밝히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법원이 이 점을 정상 참작해 판결에 반영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는 맥나미도 실형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98, 2000, 2001년 클레멘스에게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최소 16차례 주사했다고 밝힌 맥나미는 당시 사용한 주사기와 의료용 거즈 등을 증거물로 제출해 클레멘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래돔스키와 맥나미, 클레멘스는 오는 14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주최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있어 공개적인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