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로저 클레멘스(46)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 데비 클레멘스도 성장호르몬(HGH)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는 9일(한국시간) "브라이언 맥나미가 의회 조사에서 '클레멘스는 물론 그의 아내인 데비에게도 성장호르몬을 주사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맥나미가 야구와는 전혀 관계 없는 데비에게까지 약물을 투입한 이유는 '사진' 때문. 지난 2003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수영복 특집판을 통해 스포츠 스타들의 아내와 애인 사진을 게재했는데, 당시 데비는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주사를 스스럼없이 맞았다는 것이다. 2003년 2월 19일자에 게재된 당시 사진은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촬영됐으며 비키니 차림의 데비는 자신의 몸매를 한껏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었다. 양키스 유니폼 저지를 걸친 클레멘스는 데비 아래에 누워 역시 웃고 있었다. 맥나미는 클레멘스의 지시에 따라 데비에게 약물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나미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클레멘스 부부는 가히 '금지 약물 부부'로 불릴 만하다. 데비는 당시 사진 촬영 경험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날 우리 부부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는 SI의 요청을 받았다고 로저가 말했다. 당시의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 나는 39살이었고 네 아이의 엄마였다. 나는 위험을 쉽게 감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당시 경험은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할 만한 것이었다. 사진이 공개된 뒤 반응은 정말 대단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텍사스주 알링턴 출신인 데비는 휴스턴의 한 대학 재학 중 텍사스대 야구선수인 클레멘스와 만나 84년 결혼했다. 이들은 코비, 코리, 케이시, 코디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오는 14일 하원 감독위원회 주최 청문회를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전설' 클레멘스는 물론 그의 아내까지 약물 복용 논란에 휩싸였다. workhorse@osen.co.kr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홈페이지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