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우에하라, 그레이싱어에게 체인지업 배워
OSEN 기자
발행 2008.02.09 09: 21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돌아온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3)가 지난 8일 미야자키 캠프에서 새로운 구질인 체인지업을 습득하는 것이 알려졌다. 다름아닌 그의 스승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작년 시즌 센트럴리그 최다승(16승)을 기록한 세스 그레이싱어(33)다. 9일 일본 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이미 6개의 구질을 구사하는데 거기에 신구를 배우려는 호기심이 발동한 것. 우에하라는 “아직 장난 수준이다. 어떻게 그립을 쥐고 던질까 궁금해 물어본 정도”라고 말했다. 그레이싱어도 “가르쳤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체인지업의 그립은 어떻게 쥐냐고 물어보길래 보여줬을 뿐이다”라며 두 선수 모두 아직 정식으로 가르치고 배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라보는 이들은 요미우리의 원조 에이스 우에하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당연지사일 터였다. 거기에 작년 시즌 센트럴리그 최다승 투수의 결정구를 배우려는 움직임은 단순히 놀이 정도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체인지업은 46세까지 현역으로 뛴 놀란 라이언이나 42세의 그렉 매덕스(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투수도 승부구에 사용하는 변화구다. 팔꿈치에 부담도 적어 장기간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질이다. 올 시즌 크룬의 영입으로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우에하라의 목표는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것.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구질 습득은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우에하라는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스쿠루볼을 경기 중에 구사할 수 있다. 만약 체인지업까지 익힌다면 ‘칠색의 마구’가 완성되는 것이다. 우에하라는 “아직 경기 중에 던질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편하게 즐긴다는 생각으로 캐치볼을 하면서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과 빅리그 진출의 꿈을 그리고 있는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가 스프링캠프에서 마치 학생과 같이 의욕적인 자세로 올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heman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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