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이 휴식일인 8일 고교생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괴물 루키’ 나카타 쇼(19)을 적어도 3월 20일의 개막전까지 전경기에 출전시킬 것을 발표했다. 9일 일본 에 따르면 나시다 감독은 개막전까지 1군에 나카타를 대동시켜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포함한 21경기에 모두 투입할 생각이라는 것. 나시다 감독은 ”그를 특별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 다만 타석수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결장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 1경기 최소 3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고졸 신인에게는 지극히 이례적인 VIP 대우. 이것도 나시다 감독의 나카타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다. 게다가 나시다 감독은 나카타가 두 자리의 포지션에서 뛸 것이라고 시사했다. 나시다 감독은 “나카타가 3루는 처음이므로 긴 안목을 가지고 지켜 볼 것이다. (제 몫을 하기까지)적어도 반년, 1년 걸렸을 경우 1루수나 외야수 글러브를 낄 상황도 생길 것이다”라며 10일 한신과의 경기에서는 나카타를 지명타자나 1루수로 기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당면과제는 그를 3루수에 전념시키는 것. 지난 7일 팀의 자체 홍백전에서 나카타는 3-유간을 가르는 타구에 순발력 있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본 나시다 감독은 “마치 요미우리 시절의 나가시마를 보는 것과 같았다”라고 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나카타 본인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도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9일은 일본대표팀 호시노 감독이 니혼햄의 캠프지를 시찰한다. 나시다 감독은 나카타의 프리배팅을 훈련일정에 넣으며 호시노 감독이 그를 관찰하도록 도움을 줄 작정이다. ‘괴물 루키’로서 주변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나카타는 “(일본대표)후보에 된 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이다. 호시노 감독에게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1군에 남아 개막전 출장과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일본대표팀의 합류를 향한 ‘괴물 루키'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