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수' 자시 클라인허드, 6년만의 6강 플레이오프 이끌 것인가.
지난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와 경기서 아쉽게 패한 서울 SK는 이날 승리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서 SK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외국인 선수인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을 막지 못하며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그러나 3쿼터 후반서부터 자시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버티고 외곽포가 터지며 4쿼터 한때 2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가장 아쉬운 선수는 바로 SK의 외국인 선수 자시 클라인허드. 그는 이날 35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클라인허드는 접전이 이어졌던 4쿼터 후반 골밑에서 자리를 지키며 추격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지만 동료선수들의 외곽포와 자유투가 모두 주춤하며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외국인 드래프트 당시 1차로 지명받지 못한 클라인허드는 기량미달로 퇴출된 트래비스 개리슨을 대신해 SK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에는 우직한 골밑 플레이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점차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주포' 방성윤이 빠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게됐다.
클라인허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리바운드 능력. 경기당 9.7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그는 득점이 부진한 날에도 리바운드 만큼은 꼭 따내는 모습을 보이며 SK 코칭 스태프들을 흐믓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클라인허드는 어시스트 능력까지 발휘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에서 무리한 공격을 일삼으며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는 반면에 클라인허드는 외곽에서 찬스를 기다리고 있는 문경은, 김태술, 김기만 등에 빠른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 내고있다.
과연 6년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SK가 치열한 6강싸움서 승리를 하며 경쟁에서 승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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