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의 LG 트윈스는 올 시즌 4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LG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박명환과 동갑내기 용병 듀오 크리스 옥스프링(31)과 제이미 브라운(31)의 3선발까지 거의 확정적이다. 특히 옥스프링과 브라운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가 LG의 올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호주 출신의 옥스프링은 작년 시즌 중반부터 LG에 합류해 4승 5패 방어율 3.24를 기록했다. 작년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적응기를 거친 만큼 올 시즌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옥스프링은 타자를 현혹시키는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지난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에는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보치 감독에게 선발요원으로 평가를 받으며 후반기 막판 12이닝 투구에 3.7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한신 타이거즈에서는 선발 투수로 15번 경기에 나서 4승 3패 방어율 5.12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한 만큼 스프링캠프를 통해 정상적으로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면 올 시즌 최소 10승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2선발로 시즌을 맞이할 옥스프링이 박명환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한다면 팀 전력의 극대화도 가능할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두 시즌 동안 삼성에서 뛴 브라운은 2년간 23승 17패 방어율 3.01을 기록하며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에이스 배영수의 복귀와 새 용병투수의 영입으로 ‘쌍둥이 군단’의 일원이 된 브라운은 옥스프링의 뒤를 받쳐 3선발의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뛰어난 완급조절과 볼의 움직임이 좋은 브라운도 옥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2005년 11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방어율 5.18을 기록했다. 늘 침착한 표정과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브라운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에서 원투펀치와 4,5선발을 이어주는 구심점 노릇을 하게 된다. 삼성에서 2년간 뛰며 보여준 실력을 그대로만 발휘한다면 옥스프링과 함께 용병 듀오의 위력을 더하게 될 것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에이스 박명환의 뒤를 이어 옥스프링과 브라운이 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면 국내 최고의 ‘원-투-쓰리 펀치’가 탄생할 것이다. LG 팬들도 옥스프링과 브라운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과연 이들이 신바람 야구의 LG에서 이기는 야구를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heman81@osen.co.kr 크리스 옥스프링-제이미 브라운/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