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모비스를 꺾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상민(12득점, 11어시스트)과 테런스 레더(30득점, 1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72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5승 15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경기의 흐름은 3쿼터 들어 명확하게 갈렸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전면강압수비를 펼친 삼성은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묶으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우지원과 키나 영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두 팀은 이상민의 출장 여부에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6분 36초경 이상민이 투입되자 1쿼터를 21-15로 리드하는데 성공했던 삼성은 이상민이 체력안배를 위해 빠진 2쿼터 2분 12초경부터는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갔다. 함지훈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모비스는 2쿼터서 최고봉과 우지원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2쿼터 6분 26초경 최고봉의 2점슛으로 첫 동점에 성공한 모비스는 8분 51초경에는 우지원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과 모비스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쿼터였다. 전반 종료 직전 역전 당한 삼성은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확실했다. 시작과 함께 터진 2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엮어 38-37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상대를 14점으로 묶는 동안 30점을 내리 득점하며 65-51로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기세는 이어졌다. 토마스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의 박차를 가한 삼성은 이상민과 박영민의 3점슛이 내리 터지며 8분 49초 경에는 86-66 20점 차까지 벌리며 실질적인 승부를 갈랐다. 결국 삼성은 경기막판 전형수와 영이 활약한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 9일 전적 ▲ 서울 서울 삼성 90 (21-15 14-22 30-14 25-21) 72 울산 모비스 stylelomo@osen.co.kr 삼성 이규섭이 모비스 산드린의 마크를 받으며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체=황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