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2위와 3위의 맞대결이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며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 3위 금호생명은 2위 삼성생명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17승째(12패)를 올렸고 삼성생명은 10패째(19승)를 기록했다. 9일 오후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 V 카드 여자 프로농구에서 금호생명은 조은주(20득점)와 신정자(17득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삼성생명에 67-57, 10점차로 승리했다. 1쿼터 초반부터 금호생명은 신정자와 조은주가 공격을 전두지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주포 변연하가 부진한 가운데 1쿼터를 15-16, 한 점차로 뒤진 채 끝냈다. 2쿼터 금호생명의 기세가 무서웠다. 한 번도 삼성생명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를 4분 남기고 천민혜의 자유투로 20-24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이렇다 할 득점이 없어 어려운 경기를 펼쳐갔다. 이종애가 홀로 분전하며 금호생명 수비진을 교란시켰지만 주포 변연하와 박정은의 부진으로 점수 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결국 금호생명이 31-24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박정은과 신정자가 2점포를 주고받으며 후반전의 접전을 시작했다. 여기에 33-26으로 뒤지던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포가 연이어 작렬하며 점수 차가 2점까지 좁혀졌다. 위기를 맞한 금호생명. 그러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2분 11초를 남기고 조은주의 3점슛으로 달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종료 1.4초 전 정미란의 자유투를 성공시켜 3쿼터에서도 금호생명이 51-45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들어 역전을 노리는 삼성생명의 맹반격이 이어졌으나 역시 금호생명에겐 적중률 높은 중거리 포가 준비돼 있었다. 변연하와 허윤정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중반 54-56까지 따라갔던 삼성생명은 막판 패스미스 등 불필요한 실책이 잦아졌고, 여기에 적중률 높은 금호생명의 중거리슛이 꽂혀 승부가 갈렸다. ■ 9일 전적 ▲ 용인 금호생명 67 (16-15 15-9 20-21 16-12) 57 삼성생명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