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주치의와 구단의 의견 대립 한 가운데에 놓인 커트 실링(42.보스턴 레드삭스)이 구단의 방침에 따라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치의는 "훈련조차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는 10일(한국시간) '실링이 재활 치료의 첫 단계로 전날 오른 어깨에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재활에 앞서 통증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보스턴 구단 주치의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 보스턴은 실링이 통증을 느끼는 이유를 오른 어깨의 힘줄이 손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훈련을 충실히 소화하면 시즌 중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실링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크레이그 모건 박사는 "진단부터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깨의 힘줄은 손상된 게 아닌 끊어진 것"이라며 "재활로는 재기에 성공할 수 없다. 수술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아직 실링이 진통제를 투입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모건은 "만약 그랬다면 앞으로 2주내에 간단한 운동조차 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크게 우려했다. 이번 겨울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실링은 심각한 어깨 부상을 숨기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가 되자 구단과 상의하에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조치를 밟아가고 있다. 실링 본인이 가장 신뢰하는 모건 박사를 제치고 구단의 의견을 따른 이유는 구단의 계약 파기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실링은 어깨 통증으로 모두 7주간 부상자명단을 경험하며 9승8패 방어율 3.87에 그쳤다. 하지만 11월 7일 재계약 직전 실시한 구단 신체검사에선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구단 신체검사가 요식행위였음을 알 수 있지만 보스턴은 실링이 어깨에 칼을 댈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을 우려하며 재활훈련을 강력히 주장해 끝내 관철시켰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