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파바노, 캐치볼로 재기 의지
OSEN 기자
발행 2008.02.10 04: 0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몸값 4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꾀병' 의혹을 받고 있는 칼 파바노(32.뉴욕 양키스)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재기의 의욕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파바노가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드필드에 도착, 캐치볼을 시작하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빌리 코너스 양키스 부사장과 데이빗 일라이언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파바노는 약 12분간 90피트 거리에서 가볍게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 취재 제한 구역에서 공을 던진 파바노는 캐치볼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일제 응답하지 않은채 덕아웃으로 사라졌다. 파바노의 훈련을 지켜본 일라이언드는 "상태가 좋다. 손끝에서 나오는 공이 아주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라이언드는 오는 12일 진 모나한 트레이너와 함께 파바노의 재활 스케줄에 대해 상의할 예정이다. 2004년 12월 플로리다 말린스를 떠나 4년 3995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한 파바노는 잦은 부상으로 '최악의 계약 실패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05년 17경기서 4승6패 방어율 4.77에 그친 뒤 어깨, 허리, 팔꿈치, 갈비뼈 부상으로 2006년을 통째로 결장했고, 지난해에도 단 2경기에 등판, 1승 방어율 4.76 만을 남겼다. 양키스는 파바노의 잦은 부상 호소에 "야구를 하기 싫어서 부상 핑계를 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지만 파바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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