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5년 1억 달러, 또는 6년 1억 2500만 달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새로 영입한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25)와 장기계약 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 일간지 의 칼럼니스트 린 헤닝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다음달 카브레라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사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헤닝은 구단 주위에서 나도는 소문으로는 카브레라를 오래 잡아두기 위해선 5년 1억 달러, 또는 6년 1억 25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평균 최소 2000만 달러에서 카브레라의 몸값이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팀의 얼굴'로 떠오른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을 5년 3025만 달러에 묶는데 성공했다. 디트로이트 협상팀의 능력으로 볼 때 카브레라에게 엄청난 금액을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이제 20대 중반이며 FA까지 2년 밖에 남지 않은 점, 카브레라와 그랜더슨의 공격력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협상의 키는 카브레라 쪽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타율 3할2푼 34홈런 119타점을 기록했고, 2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돌파했다. 컨택트, 파워, 선구안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 협상을 담당했던 ESPN의 키스 로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5년 1억 달러나 6년 1억 2000만 달러가 적정몸값이라며 계약기간을 늘리는 대신 연평균 금액을 약간 낮추는 방안도 있다고 소개했다. 로는 데이브 돔브라우스키 단장이 2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첫째 5년 1억 달러의 보장 계약과 연평균 2500만 달러에 1∼2년의 구단 옵션을 포함하는 방안, 날로 늘어나는 체중으로 수비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카브레라의 몸무계에 따른 계약 조정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떤 경우이든 카브레라는 최소 5년 계약에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은 확보 가능한 셈이다. 플로리다에서만 5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3할1푼3리 138홈런 523타점을 기록한 카브레라는 지난해 12월 좌완 돈트렐 윌리스와 함께 모두 8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미래가 밝은 대형 3루수인 카브레라는 지난달 19일 연봉조정 심판을 피해 1년 1130만 달러에 일단 계약했다. 지금까지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끌어낸 타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10년 2억 5200만 달러)와 매니 라미레스(8년 1억 6000만 달러) 뿐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