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첫 불펜투구서 150km 강속구 뽐내
OSEN 기자
발행 2008.02.10 08: 27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28)가 올 시즌을 앞두고 첫 불펜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대표팀의 마무리이기도 한 후지카와의 페이스는 벌써부터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10일 일본 에 따르면 지난 9일 포수를 앉혀두고 던진 첫 불펜투구에서 15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던진 것. 후지카와는 “바로 실전에서 던질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이날 한신의 캠프지를 시찰한 일본대표팀 호시노 감독의 앞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며 호시노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후지카와는 “시즌 중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첫 불펜투구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의 볼을 받은 가타야마 불펜 포수도 “격이 다르다. 작년 시즌 중보다 좋은 공을 던졌다. 150km는 충분히 나올 정도로 공도 빨랐다”고 평가했다. 비록 눈짐작이라고는 해도 스프링캠프가 시작한지 보름이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150km의 공을 던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후지카와가 만반의 준비를 통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후지카와는 지난 시즌 후 구위가 떨어짐을 느끼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체질을 개선하는 트레이닝에 주력해왔다. 체중을 87kg에서 82kg으로 감량시키며 정상 컨디션의 몸상태를 유지시켰다. “몸이 바뀐 것은 확실히 구속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라는 후지카와는 캠프 초반에도 공을 던지기보다 트레이닝에 주력했다. 9일의 첫 불펜투구를 통해 그는 “체질개선의 성과는 물론 있었습니다. 밸런스가 좋은 상태에서 던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그간의 훈련성과에 만족했다. 후지카와의 첫 불펜투구를 지켜본 한신의 오카다 감독도 “우리 팀의 마무리는 후지카와다”라고 무한신뢰를 보냈다. 이날 연습 후에 후지카와는 한신의 캠프지를 시찰한 호시노 감독과 담소를 나눴다. “인사 정도만 했습니다. (대표팀 선발)은 결과로서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후지카와는 “1,2 경기라면 지금이라도 던질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르다. 개막전부터 100%의 컨디션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며 시즌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작년 시즌 71경기서 일본 최다 타이인 46세이브에 5승 5패 방어율 1.63을 기록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후지카와다. 지난 2000년부터 7시즌 동안 한신에서 뛴 후지카와는 통산 64세이브, 방어율 2.11을 기록했다. 볼끝이 매우 좋은 일본 최정상급의 돌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후지카와의 올 시즌 행보가 주목된다. heman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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