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격수' 박진만, '무한 경쟁 속 여유 만만'
OSEN 기자
발행 2008.02.10 08: 39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화두는 무한 경쟁. 지난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스토브리그동안 전력 강화를 위해 외부 수혈을 추진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하자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 상승을 꾀하고 있다. 차세대 삼성 타선을 이끌 '젊은 피' 채태인(26), 조동찬(25), 박석민(23) 등이 내야 주전 확보를 위해 숨가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잠시라도 주춤했다간 기회를 놓칠 정도. '약육강식'이라고 표현할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여유있게 지켜 보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명품 유격수' 박진만(31). 선 감독은 "박진만을 제외하고 주전이 보장된 선수가 없다"고 공언할 만큼 그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겨울 4년간 총액 39억 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진만은 국내 최고의 유격수. 불규칙 타구 처리와 타고 난 수비 위치 선정, 정확한 송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박진만의 수비는 감동 그 자체. 박진만은 대만전 9회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다섯 차례 골든글러브(2000, 2001, 2004, 2006, 2007년)를 거머쥔 박진만의 지난 시즌 실책수는 12개로 8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수비뿐만 아니라 양준혁(39), 심정수(33)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며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333타수 104안타) 7홈런 56타점 34득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팔방미인 다운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무한 경쟁 속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여유있게 바라보는 박진만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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