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정수 작가, 주말 2시간 평정
OSEN 기자
발행 2008.02.10 09: 05

김수현(65), 김정수(59) 두 여인이 토요일 저녁 8, 9시대를 평정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엄마가 뿔났다’(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는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전국 기준 2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1TV ‘한국사전’은 5.9%, SBS ‘8시 뉴스’는 8.0%, MBC ‘천하일색 박정금’은 17.7%를 기록했다. 또 이날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김정수 극본, 장용우 연출)는 20.9%를 기록, KBS 2TV ‘연예가 중계’(10.8%), KBS 1TV ‘뉴스 9’(15.2%), MBC ‘뉴스데스크’(9.9%)를 가볍게 누르며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9일 8, 9시대는 두 ‘金’씨 여인의 천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김수현, 김정수 작가는 무수히 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방송 전부터 이 둘의 경쟁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 주인공들이다. 김수현은 ‘사랑이 뭐길래’ ‘청춘의 덫’ ‘목욕탕집 남자들’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사랑과 야망’ 등을 집필하며 방송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김정수 작가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한강수 타령’ 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작가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부모님 전상서’와 ‘한강수 타령’으로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당시 김수현 작가의 ‘부모님 전상서’는 ‘한강수 타령’에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 1시간 간격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정면 대결은 피한 대신, 각자 자신들의 시간대를 평정하며 인기 작가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2시간 연속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원 없이 보게 됐다. 두 작품 모두 세대간, 서로 다른 가족 간의 이해와 용서,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아직은 방송 초반이다. 주말 2시간을 책임지는 두 ‘김’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계속 파괴력을 이어나갈지, 아니면 ‘작은 아씨들’‘나도야 간다’ 등을 집필한 저력 있는 작가 하청옥(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반격으로 두 ‘김’의 전성시대가 흔들릴 지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하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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