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연성 형 은퇴 너무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0: 35

"너무 싫어요. 상대 전적 좁혀야 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라이벌 '괴물' 최연성(25, SK텔레콤) 코치의 은퇴 선언에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윤열-최연성의 대결은 e스포츠 최고의 빅매치 '머머전'으로 불리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던 최고의 라이벌전. 임요환-홍진호의 '임진록'과 함께 e스포츠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위메이드 숙소에서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윤열은 "(최)연성이 형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수였다"며 "계속 같이 경기를 하고 싶은 선수 중의 하나였는데 너무 놀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윤열과 최연성의 공식전 상대 전적은 6승 16패로 이윤열의 열세. '머머전'은 최고의 라이벌전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 이윤열은 맞수 최연성 앞에서 중요한 고비 때 마다 무릎을 꿇었다. 최종전인 지난해 12월 12일 프로리그 위메이드-SK텔레콤전서 이윤열이 공식전 8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뒀지만, 그 승리가 38개월만의 승리였던 사실은 최연성의 강점을 잘 설명한다. 이윤열에게 최연성은 강력한 라이벌이자 천적이었지만 두 명의 사이가 돈독했던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 두 사람은 개인리그에서도 불꽃 관계를 형성해 서로를 떨어뜨리기도 했고, 프로리그서 맞붙게 되면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윤열은 이제 공식전에서 만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싫다. 이제는 상대 전적을 좁히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다시 복귀해야 한다"고 투덜거리면서 "솔직히 너무 아쉽다. 말도 없이 그만둬 섭섭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