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열린 전지 훈련 도중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한 삼성 라이온즈 박종호(35, 내야수)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에 합류하기 위해 경산 볼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서울 방이동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매진했던 박종호는 지난달 20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어깨가 탈골돼 현지에서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23일 귀국해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했다. 현재 몸상태는 많이 좋아진 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산 볼파크에서 후배들과 훈련 중인 박종호는 왼쪽 어깨 보강과 더불어 지난해 수술받은 오른쪽 팔꿈치 재활 훈련을 통해 45m 캐치볼과 정상적인 수비 훈련, 가벼운 토스 배팅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4타점에 그친 박종호는 올 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다.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연봉 삭감'이라는 씁쓸함을 맛본 박종호는 '희망의 땅' 괌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으나 하루 빨리 완쾌해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합류할 각오. 성실한 훈련 태도와 따뜻한 마음씨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인 박종호가 부상을 떨쳐내고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 3회 수상(1994, 2000, 2004년)의 영광을 재현할까. 쉴 새 없이 노력하는 그라면 충분히 이룰 것이라고 팬들은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