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북한은 상당히 흥분을 잘하는 팀"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2: 25

"북한 대표팀이 흥분을 잘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전력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동아시아선수권이 기대된다". 지난 9일 파주 NFC에 합류한 대표팀이 오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10일 오전 실시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전무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동아시아선수권서 만날 북한 대표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김호곤 전무는 "예전 선수 생활과 감독 시절 북한과 여러 차례 경기를 해보았다"면서 "특히 동유럽권 국가들의 축구가 강세를 보인 당시에는 그 나라들에 전지훈련을 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비해 전력이 크게 뒤지지 않았다"며 과거 북한팀을 회상했다. 이어 김 전무는 "물론 현재는 우리의 전력이 한 수 위겠지만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도 축구에 대한 감각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동아시아선수권에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고 일부 부상자들이 있어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하지만 북한은 주전이 그대로 나올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 특히 김호곤 전무는 내달 26일 북한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을 염려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최근에도 북한 선수들이 흥분하며 경기를 망친 경우가 많다"며 "현재 북한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관중의 응원 등을 비롯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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