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는데 팬들의 기대보다 잘 할수도 있고 더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은 시즌이 끝난 뒤 언급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도 마운드에서 밝고 씩씩하게 던지며 내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아기곰' 임태훈(20, 두산 투수)이 올 시즌에도 두산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태세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07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임태훈은 고졸 신인 답지 않은 배짱과 안정된 구위를 앞세워 64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방어율 2.40)를 거두며 허약한 팀의 계투진에서 혜성 같은 존재로 성장했다. "임태훈이 없었더라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야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그만큼 임태훈은 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셈. 두산의 2차 전지 훈련이 열리는 일본 쓰쿠미에서 2년차 징크스 탈출을 위해 노력 중인 임태훈은 "훈련이 고되지만 현재의 어려움을 털어내야 올 시즌 부상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기에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기회가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오른 임태훈도 아쉬움은 없지 않다. 특히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많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과 쓰라림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는 임태훈은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최후의 승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지금 내 자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