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김정우 선발 딜레마…11일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5: 10

“안되라고 바랄 수도 없고…. 이것 참, 고민이네요”. 김정우 이적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축구 팬뿐만은 아닌 것 같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도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시각각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리게 될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엔트리는 총 23명. 그러나 축구협회는 아직 22명 밖에 채우지 못했다. 아직 한 자리가 남아있는 상황. 허정무 감독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김정우를 유력한 후보로 점찍고, 동아시아 대회 출전 여부를 타진 중이다. 그러나 축구협회 입장이 다소 난처하다. 현재 무적 신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김정우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해외파 소집 규정에 따라 대표팀 승선이 어렵다. 김정우는 지난 4일 잉글랜드 현지로 떠난 뒤 협회에 아직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테스트를 받은 클럽은 프리미어리그의 위건 애슬레틱으로 알려진 상태.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10일 “김정우의 합류 여부를 계속 타진 중이다. 동아시아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지만 위건행이 확정되면 대표팀 승선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시가 급한 축구협회나 대표팀은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김정우 합류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몇 가지 대안을 마련해뒀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공격진 보강에 무게가 쏠린다. 조 국장은 “일단 11일까진 결론이 나올 것 같다. 이때까지 기다렸는데도 답이 없다면 협회로서도 다른 선택을 내려야 한다”며 “공격 보강과 미드필드 운용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이영무 기술위원장도 “김정우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조율할 수 있는 좋은 능력을 지녔다”면서 “거취가 가려지면 허 감독과 상의해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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