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부활을 확신하는 3가지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6: 00

지난 시즌이 끝난뒤 왼손 엄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이 올 시즌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명예 회복을 노린다. 겨우내 쉴 새 없이 맹훈련을 거듭하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이승엽의 시즌 전망은 밝은 편. 이승엽은 지난 1일부터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확신하는 긍정적인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 거포' 알렉스 라미레스(34)와 4번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 상태라면 수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 2003년 5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한 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에서 알 수 있듯 끊임 없는 노력, 최고의 만큼 겸손한 그의 행동 덕분에 그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 붓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복근 강화-크로스컨트리 1위 '체력왕' 이승엽은 지난해 겨울부터 고향인 대구에서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본가가 위치한 수성구 두산동에서 훈련 장소인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까지 러닝으로 오가며 몸을 푼 뒤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지도 하에 2시간 가량 복근과 허리 근육 강화 훈련에 주력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아무리 하체가 튼튼해도 허리와 복근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없다"는 것이 오 관장의 생각. 오 관장은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허리와 복근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허리와 복근의 힘을 키워 순발력과 민첩성을 향상시켜 임팩트 순간 최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가 겨우내 흘린 땀방울은 스프링캠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앉은 채로 두 다리를 들고 1분 동안 버티는 복근 강화 훈련에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만큼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했다. 삼성 시절부터 러닝을 싫어했지만 지난 7일 실시된 3.3km 크로스컨트리에서 뛰어난 심폐력와 하체 근력을 과시하며 야수 가운데 첫 번째로 결승점에 도달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뛰어난 근성과 노력 이승엽의 좌우명은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그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남 모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지난해 부상 속에서도 3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올 시즌 '최소 40홈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수술 후 약해진 엄지 부위에 굳은 살이 자리잡기 위해 맨손으로 매일 100개 이상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달 29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도 이승엽의 근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승엽은 인터뷰 내내 겸손한 발언 속에서도 '절대 지지 않겠다'는 근성을 내비쳤다. 라미레스와의 4번 경쟁에 대해 "4번타자는 실력이 있는 사람이 차지한다"며 "4번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비운 듯 말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사생활은 전부 잊은 채 오로지 야구만 생각한다. 반드시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 믿는다"며 "최소 40개 이상의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했다. ▲겸손한 이승엽을 돕는 사람들 이승엽은 뛰어난 실력 못지 않게 겸손함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 붓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에게 "오 사다하루의 홈런 기록(55개)를 넘어라"고 주문하며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2003년 56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의 능력을 믿는 셈. 올 시즌부터 거인 타자 조련에 나선 김기태 코치는 이승엽의 든든한 형님. 이승엽과 삼성 시절 인연을 맺은 김 코치는 이국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적격자. 지난해 이승엽이 부진의 늪에 빠졌을때도 아낌없는 조언을 통해 이승엽에게 힘을 실어줬다. 흔히 야구는 멘털 스포츠라고 평가할 만큼 정신적인 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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