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잇따른 악재로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투수 서재응(31)이 미야자키 휴가 전지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정확한 부위는 왼 허벅지 뒤쪽 근육이다. 지난 6일 러닝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현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부분 파열 판정을 받았다. 치료기간은 3주 내지 4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귀국도 쉽지 않다. 광주구장 인조잔디 및 개보수 공사 관계로 2군과 재활군이 모두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귀국하더라도 살뜰하게 살펴줄 의무 트레이너가 없다. 현지에 남아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영과 사우나 등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서재응이 쓰러지면서 KIA는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여 있다. 서재응은 토종 에이스로 이번 시즌 마운드를 이끌어줘야 되는 선수이다. 최소한 10승, 최대 15승까지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서재응의 부상은 최소한 4주 이상이 걸린다. 개막전 마운드 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캠프 훈련량이 부실할 경우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KIA는 이미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최희섭이 어리럼증으로 시름을 안겨준 바 있다. 지난 1월 괌 전지훈련 도중 귀국, 세 차례에 걸친 검진을 받았고 입원까지 했다. 다시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 합류했고 이제서야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어지럼증을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시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KIA호의 핵심선수들이다. 나란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이들의 부진은 성적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자꾸만 꼬여가는 조범현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