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0-2서 대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6: 21

2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3위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물리치고 현대캐피탈전서 첫 3연승(시즌 전적은 4승 1패)을 달렸다. 17승 4패를 달린 대한항공은 순위를 유지했고, 최근 3연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3승 8패가 됐다. 10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은 시즌 최다인 41득점을 올린 보비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26-28 31-33 25-16 25-18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꿈을 이어갔다. 2-2에서 맞이한 마지막 세트.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주도했다. 후인정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4-2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절묘한 속공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고, 끈질긴 디그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대한항공은 보비의 백어택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주도권은 현대캐피탈에 넘어간 뒤였다. 임시형의 과감한 속공으로 포인트를 딴 현대캐피탈은 더블 터치로 8-4를 만들었고, 승부의 키를 쥐는 듯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대단했다. 막판 보비의 분전으로 희망을 잃지 않던 대한항공은 11-11까지 추격했고, 역전 가능성을 열었다. 결국 12-11로 5세트 첫 리드를 쥔 대한항공은 침착하게 점수를 추가해 사기가 꺾인 현대캐피탈을 어렵게 제압했다. 첫 세트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스탠드를 가득 메운 배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과 보비의 백어택과 김형우의 블로킹을 내세운 대한항공은 한점 승부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면 곧바로 대한항공은 추격을 시도, 동점 상황이 세트 내내 이어졌다. 한때 현대캐피탈은 17-19로 밀렸으나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고 24-24 듀스를 만든 뒤 해결사 후인정이 퀵오픈 연타를 터뜨려 28-26 세트를 챙겨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대한항공이 잡았지만 현대캐피탈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앞서던 대한항공. 세트 후반부인 20-20을 맞이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잦은 범실이 문제였다. 24-22로 역전시킨 현대캐피탈은 신영수의 오픈 공격에 듀스 상황을 내준 뒤 김영래에게 블로킹을 빼앗겨 24-25 위기를 맞이했다. 후인정과 보비가 맹타를 주고받으며 31-31이 됐고, 송인석의 정확한 오픈 공격이 내리 꽂히며 또다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서도 현대캐피탈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인정의 퀵오픈, 하경민의 서브 에이스, 보비의 실책, 이선규의 블로킹이 내리 성공되며 4-0 여유를 찾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반격도 매서웠다. 침착하게 따라간 대한항공은 보비의 블로킹을 내세워 13-9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위기를 맞은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백어택과 송병일의 블로킹이 실패하고, 하경민의 속공마저 아웃돼 순식간에 16-23 상황을 맞이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아웃과 송병일의 네트 터치에 힘입어 한 세트를 만회할 수 있었다. 4세트 들어서도 앞선 현대캐피탈이나 뒤진 대한항공 모두 사력을 다했다. 3-2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설얼판 리드를 유지했고, 송인석의 연타, 하경민의 서브 득점으로 8-5를 만들며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추격은 집요했다. 8-8로 동점을 만든 뒤 보비의 백어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수를 띄운 쪽은 대한항공. 장광균을 투입한 대한항공은 강동진의 블로킹과 김형우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23-18을 만들었다. 결국 강동진의 오픈과 블로킹이 꽂혀 파이널 세트로 승부를 끌고갔다. 한편 같은 시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26득점을 올린 안젤코 추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5연승, 18승 3패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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