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기록을 재다 다쳤다". KIA 투수 서재응(31)이 러닝 시간을 측정하던 도중 허벅지 햄스트링 부분 파열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범현 감독은 "부상을 당한 지난 6일은 100m 러닝을 10회 하는 날이었다. 시간을 측정했는데 통증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즉 시간을 재다 보니 전력 질주를 했고 갑자기 통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에 따르면 현재 서재응은 매일 마시지를 받고 수영장과 사우나에서 걷기 운동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전담 트레이너를 배치해 재활운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증을 일으킨 다음 날에는 걷기도 힘들었으나 현재는 조금씩 걸을 수 있는 상태이다. 조범현 감독은 부상 이유로는 오버페이스를 꼽았다. 그는 "본인이 지난 시즌이 끝나고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판단, 캠프에서 운동을 적극적으로 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훈련량을 끌어 올렸고 결국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당분간 정상 피칭이 어렵다. 햄스트링 부상은 완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완벽하게 치료를 마치려면 4~5주 걸린다. 더욱이 하중을 많이 받는 왼 허벅지이다. 3월 중순께나 마운드에서 볼을 뿌릴 수 있게 된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도 부상 부위의 호전 상태에 따라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현재 서서 던지지 못하지만 일단 앉은 채로 볼을 뿌리는 훈련을 계속하게 된다. 허벅지 통증이 나을 경우 곧바로 볼을 뿌릴 수 있게끔 어깨를 준비시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