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상대 협력 수비를 역이용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7: 34

"상대 협력 수비로 인해 외곽슛 찬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17득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인터뷰실을 찾은 인천 전자랜드 김성철이 10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꺾은 뒤 "삼성이 쫓기는 입장이여서 협력 수비로 나왔다. 하지만 협력 수비로 인해 외곽에서 찬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3쿼터에 벤치로 나가있을 때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철은 "찬스 때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미리 생각하고 4쿼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이날 경기서 28분 여를 뛰며 팀의 외곽을 책임졌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이 80-69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삼성이 전날 경기를 펼쳐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김성철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한 것이 삼성의 득점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 김성철은 "리온 트리밍햄이 들어오면서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졌다"며 트리밍햄 영입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 이규섭이 단 5득점 밖에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슈터이다 보니 견제가 많은 것이다. 우리 팀도 경기 전 연구를 많이 했다. 이규섭에게 협력 수비는 기본이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팀 내 에이스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에이스는 무리다. 팀의 전력을 좌지우지 하는 선수가 에이스다"며 "팀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뿐 5분이라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 3쿼터 전자랜드 김성철의 골밑 돌파 시 삼성 이규섭이 파울을 범하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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