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GS칼텍스, 흥국생명에 5연패 후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02.10 18: 05

인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올 시즌 흥국생명에 5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10승(11패) 고지에 올랐고, 흥국생명은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3번째 패배(18승)를 기록했다. 10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17)으로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지독한 ‘핑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경험한 것은 2006-2007 힐스테이트 V리그 막바지인 지난해 3월 3일 3-1로 이긴 뒤 11개월 여 만이자 올 시즌 처음이다. 첫 세트는 접전이었다. 외국인 공격수 하께우와 배유나를 내세운 GS칼텍스는 초반 3-1로 리드를 쥐며 분위기를 탔지만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을 묶어 동점을 만들며 치열한 승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어진 한 점 차 싸움. 균형이 무너진 시점은 6-6 상황이었다. GS칼텍스는 정대영과 하께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벌렸고, 한때 13-7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흥국생명은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 번째 세트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먼저 한 점을 내줬던 GS칼텍스는 정대영의 2점 백어택 등 내리 4점을 쓸어담으며 또다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하께우와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퍼부으며 흥국생명을 8점차로 제압했다. 마지막 3세트. GS칼텍스는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패가 기울자 흥국생명은 김혜진과 마리를 제외한 황연주와 김연경 등 주전 대부분을 빼고 체력을 비축토록 했고, 태솔 이보라 이현정 등을 투입해 경험을 쌓도록 했다. GS칼텍스의 공세는 잠시도 멈출 줄 몰랐다. 나혜원 배유나 하께우로 펼쳐진 GS칼텍스는 그간 쌓인 앙금을 모두 털어내려는 듯 맹렬한 폭격을 이어갔고, 사실상 2진급이 나온 상대를 몰아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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