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008 홍콩 원룽은행컵 구정 국제대회에서 우루과이 팀에 패하면서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울산은 10일 홍콩 스타디움서 치러진 우루과이의 명문 클럽 페냐롤과 대회 3~4위전에서 90분 정규시간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날 울산은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유경렬과 박동혁, 미드필더 오장은 이상호 현영민과 함께 올 시즌 새로이 가세한 브라질리아와 루이지뉴 등을 모두 출동시켜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은 전반 41분 페냐롤의 공격수 호세 마리아 프랑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루이지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균형을 이뤄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0분 울산은 선발 출전했던 이진호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을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으나 페냐롤의 거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결국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운명의 '11m 룰렛'에서 울산은 오장은 현영민 브라질리아가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페냐롤 선수 4명이 김영광이 지킨 문전을 뚫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울산은 지난 7일 크로아티아의 명문팀 하이두크와 1회전서 전반 20분 이진호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바르톨로비치에게 내리 2골을 허용,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20분 이진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18분 뒤 믈라덴 바르톨로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8분에도 바르톨로비치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11일 2차 전지 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현지 클럽과 4~5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올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yoshike3@osen.co.kr 홍콩 스타디움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