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출신' 최고봉, '흙속의 진주'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2.11 08: 22

'아쉬운 한 해' 모비스, 새로운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나. 지난 2007 KBL 신인 드래프트서 울산 모비스는 대학 최고의 센터로 불리던 함지훈을 10라운드서 선발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모비스는 함지훈 외에도 박구영과 강우형 그리고 2부리그에 속한 조선대 졸업반이던 최고봉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최고의 '원투펀치'였던 크리스 윌리엄스와 양동근을 비롯해 김동우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에 합류하지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맞았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KBL 적응 실패로 팀을 떠나며 모비스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10순위로 선발한 함지훈이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평균 16.08득점 3.24 어시스트 5.8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재학 감독에 위안이 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무릎에 부상을 입고 실려 나간 함지훈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보루였던 함지훈마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지만 유재학 감독은 새로운 신인의 등장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게 됐다. 대학 2부리그 출신임에도 3라운드서 지명을 받은 최고봉이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봉은 188cm의 단신이지만 현재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임달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서 센터를 봤다. 물론 팀 사정 때문이었지만 자신보다 큰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지난해 11월 16일 삼성과 경기서 첫 선을 보였던 최고봉은 최근에는 4경기 연속 출전하며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식스맨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6일 LG와 경기서 11득점으로 자신의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어 9일 삼성과의 경기서도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선전했다. 물론 최고봉은 올 시즌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태술이나 함지훈에 크게 미치지는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센터 출신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하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며 기대를 받고 있다. 과연 최고봉이 함지훈에 이어 모비스의 두 번째 진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울산 모비스 홈페이지 내 최고봉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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