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장외홈런에 일본 열도 '흥분'
OSEN 기자
발행 2008.02.11 08: 48

일본 열도가 괴물 루키의 홈런 한 방에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고졸타자 나카타 쇼(19)는 지난 10일 스프링캠프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서 130m짜리 큼지막한 장외홈런을 날렸다. 비공식 경기지만 고졸 루키가 프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리자 일본이 들썩거릴 정도로 열풍을 몰고 오고 있다. 11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나카타의 홈런 소식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등 스포츠전문지는 모두 1면 기사로 게재했다. 제목만 보더라도 '괴물 파워를 보여주었다', '괴물전설이 시작된다', '나카타 130m 완벽 장외탄' 등 흥분일색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말 고교통산 87홈런 신기록 보유자인 괴물타자의 니혼햄 입단 이후 많은 지면을 할애해 나카타를 집중적으로 보도해왔다. 지난 86년 PL학원 출신으로 세이부에 입단, 데뷔 첫 해 31홈런과 타율 3할4리를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41.오릭스) 이후 최대의 괴물 루키로 보고 있다. 나카타도 언론을 피하지 않고 벌써부터 많은 에피소드를 제공하며 스타로 발돋음하고 있다. 이름을 빗댄 '쇼타임'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자신의 용돈이 30만 엔이 넘고 연상의 애인이 있다거나 다르빗슈와 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등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덕분에 나카타는 니혼햄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능가하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홈런도 관중 5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트린 것이었다. 여기에는 호시노 센이치 대표팀 감독의 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호시노는 니혼햄 캠프지인 오키나와현 나고시에 들려 나카타의 "스윙이 좋다. 주전으로 기용해주었으면 좋겠다"며 대표팀 후보로 거론하는 등 지원사격을 했다. 이날 나카타의 홈런을 지켜본 다부치 대표팀 타격코치는 곧바로 호시노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하기도 했다. 앞으로 나카타가 높은 프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우선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이날 홈런도 한복판 높은 직구를 당겨친 것이다. 하지만 나시다 감독은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일본을 대표할 슬러거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잡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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