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히데키 마쓰이(34)가 뉴욕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시차를 극복하기 위한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 11일 일본 에 따르면 올 시즌 좌익수 자리를 놓고 자니 데이먼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마쓰이는 지난 10일 구장으로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못이 박히는 등 시즌을 앞두고 불길한 징조에 휘말렸다는 것. 양키 스타디움에 도착한 마쓰이는 한숨을 돌리며 "이런 큰 못이 박히다니.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온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실 마쓰이는 자택에서 출발 전에 타이어에 약 4cm 정도의 못이 박힌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구장으로 오는 도중에 차에 문제가 생겼다면 참사를 부를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마쓰이의 자택에서 양키 스타디움까지는 약 12km. 마쓰이는 "경기장에 도착하고 나서 못을 뽑고 타이어를 교환하려고 했다. 생각한 대로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소 불길한 징조가 있었지만 마쓰이는 이날 실내 연습장에서 2시간 가량 땀을 흘리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마쓰이는 아직 실제 타격 연습은 시작하지 않고 스윙 연습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마쓰이는 "어제 푹 잤기 때문에 몸상태는 좋다. 시차 적응도 문제 없다"라고 말하며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시즌 팀 내에서 힘든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뉴욕에서 연습 첫날부터 터무니 없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메이저리그 6년차의 마쓰이에게 있어 험한 여정을 암시할지 아니면 액땜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