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32)이 “장녹수 역할이 지금까지의 가장 악역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연은 “아마 영화 ‘왕의 남자’의 장녹수 역이 지금까지의 가장 악역이었던 것 같다”며 “모든 역할을 연기할 때마다 실제 내 모습에 다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녹수 때는 나를 버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난 그저 평범한 여성이다. 연기할 때는 모든 현실을 잊어버리고 드라마의 캐릭터에만 몰입할 뿐이다”고 말했다. 강성연은 18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택한 비정한 피아니스트 윤소이 역을 맡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를 버린 이기적인 인물. 강성연은 윤소이 역에 대해 “전작드라마 ‘신현모양처’에서 수더분하고 실수투성이인 가정주부로 나왔던 것과 정반대인 냉정하며 도시적이고 세련된 캐릭터이다”며 “하지만 그건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일 뿐, 내적으로는 처절한 아픔을 가진 여인이다. 그러한 감정의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사인 래몽래인은 “팔색조라는 것은 작품마다 맡은 배역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로 거듭 태어나 신비스런 연기자라는 의미다”며 “고정적인 이미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주어진 대본에 충실해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드라도 전체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다는 의미다. 극중 윤소이 역시 도무지 그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강성연이라면 이 드라마의 핵심캐릭터에 누구보다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