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발탁' 이근호, 잇단 러브콜에 거취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8.02.11 11: 09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 이근호(23, 대구 FC)를 향한 연일 국내외 각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에이전트 관계자들은 "잔뜩 얼어붙어 있는 선수 이적시장에서조차 이근호는 몇 안되는 매력적인 카드"라며 "이미 실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여러 구단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이근호에게는 국내 여러 구단에서 오퍼를 던지고 있다. 지방의 한 유력 구단의 경우 어지간한 중견 스타가 부럽지 않을 만큼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에는 스코틀랜드의 몇몇 클럽에서 관심을 보인 적도 있다. 몸값을 놓고 이견이 다소 컸기 때문에 협상은 결렬됐으나 그만큼 유럽 무대도 이근호에게 흥미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근호의 한 측근은 "국내외에서 여러 구단들이 손짓을 하고 있다"면서 "선수 본인은 조건이 좋고, 스스로 발전 여지가 있다면 더 좋은 클럽으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근호는 전 소속팀 대구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는 몇 안되는 대어급 선수인 이근호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구단이 제시하는 조건과 선수가 원하는 조건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2군 출신의 이근호는 지난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한 K리그 무대에서 10골-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3골-2도움을 올렸다. 올 초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이근호는 곧바로 소속팀 대구 선수단이 훈련 중인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해 유럽 클럽들과 연습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간의 활약으로 볼 때 연봉 협상에 있어 이근호에게 플러스 알파 요인이 크다. 만약 이근호가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로 대구 역시 부족한 전력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에 '윈-윈'전략이 될 수도 있다. 이근호의 측근은 "대구는 선수의 활약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선수를 만족시킬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근호는 11일 오전 발표된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 출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추가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작년 아시안컵 출전 이후 7개월 여 만의 대표팀 합류다. 1차 선수 등록 마감일(2월 29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근호와 대구가 내릴 선택이 궁금해진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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