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소방수 구대성 공백 "걱정마"
OSEN 기자
발행 2008.02.11 17: 41

한화의 고민 하나가 해결될 조짐이다. 왼 무릎 수술로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전 소방수 구대성(39)의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외국인 투수 좌완 브래드 토마스(31)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김인식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지훈련지 하와이 호놀룰루의 오아후 리저널 파크에 합류한 토마스는 불펜피칭에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이 주목하는 부분은 150km를 넘보는 강력한 직구. 왼손 투수의 강속구는 위력이 더욱 크다. 여기에 안정된 제구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고 보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시즌 세드릭 바워스보다는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렸다. 세드릭은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11승을 따냈지만 들쭉 날쭉한 제구력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방어율도 4.15에 이르렀다. 재계약을 놓고 고민했으나 구대성이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대체 소방수를 찾느라 세드릭을 포기했다. 토마스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한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데뷔 첫 해 네 차례의 선발등판을 제외하면 2년 동안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까다로운 일본타자를 상대로 5승6패2세이브15홀드 방어율 4.21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하와이 캠프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해 아킬레스건으로 소방수 부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63세이브를 따내며 뒷문을 막아준 구대성은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 적어도 시즌 중반까지는 구대성 없이 버텨야 된다. 이 공백을 토마스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토마스는 앞으로 실전을 통해 검증을 받게 된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 귀국후 시범경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과연 토마스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김인식호의 수호신으로 활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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