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와 연습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국내파 골잡이 박주영과 이근호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반면 스리백 수비는 상대에게 공간을 자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11일 오후 파주 NFC에서 펼쳐진 숭실대와 연습경기서 대표팀은 구자철(제주)의 페널티킥과 이근호(대구), 박주영(서울), 고기구(전남)의 추가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3-분씩 3세트로 치러진 경기서 조원희(수원)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그러나 스리백 수비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조성환이 불안한 볼처리로 인해 숭실대에 쉽게 공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1세트 중반까지 조원희의 슈팅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날카로운 슈팅을 보이지 못한 대표팀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수비에서도 숭실대의 정교한 짧은 패스에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세트 19분경 구자철이 조진수에게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 찬스를 만든 대표팀은 이를 받은 조진수가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경합을 벌이다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은 이후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 2세트 들어 염기훈과 조진수의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린 대표팀은 14분경 조진수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 맞고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이근호가 그대로 달려 들며 밀어 넣어 2번째 골을 기록했다. 3세트 10분경에도 대표팀은 이종민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달려들어 헤딩슛을 시도, 3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이후 종료 직전 조원희의 오른발 강슛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고기구가 왼발로 골을 기록했다. 특히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넓은 시야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인 구자철은 1쿼터가 끝낸 후 허 감독에게 "(조)진수가 빠져들어갈 때 찔러주는 패스 괜찮다"며 칭찬을 듣기도 했다. 한편 김치우는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어 정밀 검사를 위해 명지병원으로 후송됐다. 7rhdwn@osen.co.kr 3세트에 경기에 투입된 박주영이 숭실대 수비와 공을 다투고 있다./파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