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세코 "맥나미가 거짓말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2 03: 4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호세 칸세코가 이번에는 브라이언 맥나미를 겨냥했다. 클레멘스와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칸세코는 12일(한국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맥나미는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는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칸세코가 '뜬금없이' 맥나미를 겨냥한 것은 미첼 보고서에 게재된 그의 진술 때문. 맥나미는 98년 칸세코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클레멘스가 참석한 후 스테로이드를 챙기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결국 칸세코 때문이라는 얘기다. 98년 당시 칸세코와 클레멘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함께 뛰었다. 하지만 칸세코는 펄펄 뛰었다. "그때 클레멘스는 내 집에 오지도 않았다. 맥나미가 거짓말을 한다는 증거"라며 "맥나미가 왜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는지 칸세코 측 변호인들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마 누군가에 의해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세코는 클레멘스와 한솥밥을 먹던 시절 스테로이드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이는 '농담 수준'이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함께 골프를 칠 때 자신이 400야드짜리 샷을 날리자 "네가 복용하는 물건의 효과가 대단하긴 하네"라는 식이었다고 한다. 실제 칸세코는 여러 빅리거들의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폭로한 책 '주스드(Juced)'에서 클레멘스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클레멘스는 나이를 먹고 보스턴에서 버림 받자 운동을 더욱 열심히 했고, 힘을 잃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만 썼다. 칸세코는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많은 선수 및 코치들에게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소개해줬지만 클레멘스는 아니었다. 우리는 단지 서로 장난치는 수준에서 스테로이드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를 필요로 했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나에게 요청했을 것"이라며 굳이 맥나미를 통해 약물을 얻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맞춰 스테로이드에 관한 새 책을 낼 예정인 칸세코는 클레멘스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칸세코의 언급에 맥나미의 변호인인 리차드 에머리는 "그 친구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workhorse@osen.co.kr 칸세코의 자서전 '주스드(Juiced)' 표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