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두산 김현수(20)와 민병헌(21)이 이종욱(28)-고영민(24)에 이어 정상 반열에 오를까. 신고선수 출신 이종욱과 2군 유망주 고영민은 2006년 나란히 1군 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뒤 지난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종욱은 2006년 1군 무대에서 12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4리 1홈런 32타점 76득점 51도루로 주전 자리를 꿰찬뒤 지난해 국내 최고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3경기에 나선 이종욱은 데뷔 첫 3할 타율(.316)과 147안타 46타점 84득점 47도루로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이종욱은 대표팀 중견수 겸 톱타자로 제 역할을 다하며 대표팀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반달곰 유니폼을 입은 고영민은 2006년 11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 85안타 2홈런 29타점 38득점 14도루로 존재를 알렸다. 지난 시즌 '2익수', '고제트'라는 별명처럼 뛰어난 수비와 더불어 화끈한 타격 솜씨로 주전 2루수로 자리잡으며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8리 119안타 12홈런 66타점 89득점 36도루로 국내 최고의 2루수로 성장했다. 시즌이 끝난 뒤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고영민은 데뷔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까지 누렸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김현수와 민병헌이 정상 반열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신일고 시절 고교 야구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쥔 김현수는 지난해 99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3리 87안타 5홈런 32타점 3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시즌이 끝난뒤 올림픽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는 민병헌의 트레이드 마크. 민병헌은 지난해 팀의 주전 우익수로 뛰며 타율 2할4푼4리(328타수 80안타) 31타점 53득점 30도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빨랫줄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는 모습은 '헤라클레스' 심정수(33)의 전성기를 연상케 할 정도. 상비군에 선발된 민병헌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펄펄 날아 올림픽 대표팀에 전격 발탁되는 행운도 누렸다. what@osen.co.kr
